휴대폰 요금 50%,국민은행이 나섰다. LG U+와 함께

'KB국민은행'이 이르면 오는 9월 목표로 '휴대전화 요금'을 최대 절반 가까이 낮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침체된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금융사업자가 혁신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할 지 주목된다.

19일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9월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MVNO) 서비스를 앞두고 망 임대 선정과 관련한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판매는 규제 특례를 적용받은 혁신금융서비스다. '국민은행'은 이통사에 파격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망 임대 선정과 관련, 5G(세대) 이동통신망 임대와 '가족결합할인' 유지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심(USIM)에 개인인증정보를 탑재해 추가 개인인증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고객에게 요금제나 약정을 비롯해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요금제를)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방식으로 바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알뜰폰은 차세대 수익 사업이라기보다,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측은 "알뜰폰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금융상품을 보다 잘 판매할 수 있는 고객혜택을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저가 이미지'가 강해 자칫 통화품질까지 의심받는 '알뜰폰'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을 다시 하는 것도 연구 중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망 임대 협상 시 이통가입자가 알뜰폰으로 갈아타도 그동안 적용됐던 '결합할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은 그간 알뜰폰 사업자들도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그러나 이통사 입장에선 고심해서 내놓은 '가족결합할인'이나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온 '5G 알뜰폰'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칫 반값통신 판을 키우겠다는 것이어서 내심 거부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알뜰폰을 살리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판단이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측은 "이통 3사 구조를 우리가 깨겠다는 게 아니고, 토스도 은행 인프라를 그대로 쓰면서 혁신사업을 하는 것을 봐 달라"면서 "금융+통신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격구조,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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